그냥 사는 이야기

2023 회고록 : 별을 쫒으며

TerianP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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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고록을 시작하며

늘 그렇듯, 늪에서 허우적 거릴지라도
눈과 손으로 별을 쫒으며 살아가야지.


이번 목요일에는 정말 오랜만에 글쓰기 모임이 있었다. 물론 이제와서는 글쓰기 모임이라기보다는 '작가 지망생'이었던 사람들의 모임정도가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임에는 정말 작가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가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작가와는 아주 먼 삶을 살아가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 이전과는 다르게 많이 만나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서로의 글을 보여주고 이야기나누고 하는 일은 못하지만 그럼에도 1년에 한두번은 만나서 서로의 삶을 나누고 있다.

그렇게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주제였다. 아마 늘 그렇듯 '시간이 정말 빠르네 벌써 24년이네..' 하면서 시작된게 아닐까 생각한다. 누군가 '이게 맞는지 걱정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떠들석하던 분위기가 조용히 가라앉고 모두가 생각에 잠겼다. 평소같으면 뭔 그런 헛소리를 하냐고, 술도 안먹고 취했냐면서 웃어넘겼겠지만 그 날만은, 그 순간만은 조금 달랐다.  꿈을 이루고 나서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아직도 꿈을 찾아 노력하는 사람, 자신의 꿈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 정말 모두가 침묵을 이어갔다. 나 역시도 아무런 이야기도 못하고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모두가 고민의 늪에 빠져 허우적 거릴때쯤 다른 누군가의 단 한마디가 침묵을 깨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나가도록 만들어주었다. 아주 단순한, 그리고 몇번이나 들었던 말이었다. 우리들을 모이게 만들었고, 모두를 움직였던 내가 가장 존경했던 친구가 했던 말이다. 

 

사실 이전에 회고록을 쓸때 하던 이야기지만 나는 회고록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왔다는 것을 내 눈으로 손으로 느끼도록 만드는 글을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올해는 회고록을 쓰지 않으려고했다. 하지만 이번 모임에서 저런 이야기를 듣고 나니 '회고록을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왔다 라는 것은 무척이나 아쉽지만 1년 동안 별을 쫒아왔던 흔적을 남겨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내가 다시 늪을 허우적 거리는 시간이 오면 이런 회고록들이 나를 조금 더 발버둥 칠 수 있도록 도와줄테니까.

 

2. 2023 년에 뭘 했을까?

나도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

사실 2023년은 정말 많은 일이 있던 한해이다. 사실 나에게도 2023 년의 목표가 있긴 있었다ㅋㅋㅋㅋ 성공한 것들도 몇몇개는 있지만 실패한 것, 못한 것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아래는 2023 계획의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

 

3. 잘했다! 성공한 목표들

1) OpenStack 구성하기

kubernetes 구성을 위한 instance 구성!

올해 한 일 중에 가장 성공적인 일 중 하나인 openstack 구성하기!!

사실 서버 배포에 AWS 를 쓸까 아니면 개인 서버를 쓸까 항상 고민이 들었다. 물론 AWS 만의 장점이 많기는 하지만 AWS 를 사용하면 사양도 제한되어있고, 뭣보다 금전적 문제로 kubernetes 구성이 어려울 듯하여 개인서버를 들였던 건데 정말 성공적이었다. 물론 openstack 설치에도 약 2~3 주 정도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특히 제대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openstack 의 정말 최소한의 최소한 기능만 사용하는데도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만 했다.

특히 최근에는 정말 충격적인 일이 있었는데 기존의 라즈베리파이 서버 2대를 처분 후 다시 오픈스택을 설치 후 오픈스택 전용 로드밸런서인 octavia 를 설치하다가 시스템 네트워크가 모두 꼬여버려서 compute 노드 자체에 접속이 안되서 서버 2대를 모두 초기화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어떻게 다시 설치할까? 하다가 devstack 이란 것을 듣게 되었다.

그래 솔직이 이쯤되니 귀찮기도 했다. 그래서 devstack 을 사용해서 편안히? 설치하려고 했는데 당연히 세상일이 그렇게 쉽게 돌아갈리가 없었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설치를 실패한 끝에 그냥 원래 설치하던대로 노멀하게 설치한 후에야 다시 openstack 을 복원했다.

 

2) kubernetes 구성

각종 서비스 배포 및 관리를 위한 kubernetes 구성

'고작 너 서버에 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길래 쿠버네티스가 필요해?' 라고하면 솔직히 할말은 없지만, 내가 늘 주장하는 '개발부터 배포까지' 라는 목표하에 kubernetes 를 구성하고 이곳에 각종 서비스를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는 openstack 구성 후 기존에 있던 서비스들을 하나 둘 다시 올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minIO 를 배포해서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기능을 개발중!!

 

3) ChatForYou

오롯이 나만의 화상채팅 프로젝트 ChatForYou 개발에서 배포까지...!!

 

올해는 오직 ChatForYou 의 '개발에서 배포까지' 를 목표로 달려왔던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오픈스택도 쿠버네티스도 사실 오롯이 얘를 위한 것이다. 그렇기에 23년 시작에 비해서 기능도 정말 많이 늘어났고, 기존의 여러 버그들도 해결되었다. 특히 가장 고민도 많이했고 어려웠던  2가지인 비디오 없는 화상채팅 구현과 datachannel 을 사용한 기능을 모두 성공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비디오 없는 화상채팅이 성공적으로 구현되어서 게임할때면 디스코드 대신 친구들과 chatForYou 에서 만나서 놀았고, datachannel 을 사용해서 채팅까지 성공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기능만 있는 화상채팅' 에서 점점 이전에 사용했던 skype 정도까지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최신 기능인 mimIO 파일 업로드 기능이 반영된 영상

 

 


4. 아쉽다! 실패목록

사실 실패에 대해서는 길게 적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뭣보다 실패한 쪽은 대부분 자격증 관련이다. 이는 즉,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서 못한 것이기 때문에 길게 적을 변명거리조차 없다ㅠㅠ

사실 자격증을 정말정말 공부해야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결국 실기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나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내년에는 꼭! 2가지 정도는 해야...겠지?ㅠㅠ

1. 정보처리기사 : 이거는 정말...정말 했어야하는데...나의 게으름으로 인해서 실패했다(사실 프로젝트 만드는게 더 하고 싶었다)이제는 다시 도전하려면 필기부터 다시 따야하는데 큰일이다 큰일ㅠㅠ ===> 내년 목표로 이전!
2. 네트워크 관리사 2급 : 이건 친구가 추천하기에 넣어뒀는데 일단 내년에는 보류
3. AWS 자격증 : 얘도 23년 초반에는 열심히 문제도 풀고 했는데 이번 회사에서는 따로 인프라팀이 있어서 필요도 못 느꼈고, 이걸 따는데 지원금 같은것도 받기 힘들거같아서 이것도 보류. 만약 공부해서 취득하게 된다면 도움은 많이 될거같다. 다만 이쪽보다는 kubernetes 쪽 자격증이나 openstack 쪽 자격증을 볼까라는 생각도 든다.
4. 정보보안기사 : 얘는 대체 왜 있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보류! 왜냐하면 정처기 따고나서 그나마 도전할만하다
5. 데이터 분석 준 전문가 ADsP : 이건 이전에 이런 자격증도 있구나...하고 잠깐 적어뒀었다. 관심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 ChatGPT, LLM 관련 강의를 듣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이쪽을 더 공부해볼까하는 생각도 든다.
6. 기타배우기!!! : 정망정말 위에있는 5개보다 더욱더 해보고 싶은 것이었는데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기타만큼은 꼭 배우고 싶다. 특히 통기다 ===> 내년 목표로 이전!

5. 2024 년 간단 목표!

24년 목표는 사실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간단하게 정리된 내용만 적어두겠다.

1. ChatForYou ver.캐치마인드
사실 애초부터 단순히 화상채팅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나의 친구들과 함깨 즐길 수 있는, 혹은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캐치마인드를 구현하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이 목표를 위해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결국 datachannel 이었는데 이걸 성공했으니 내년 이때쯤에는 캐치마인드 구현 완료!! 라는 글로 돌아오고 싶다.  
특히 좀 더 구체적인 내용과 네트워크 설계, 아키텍처 설계에 대해서는 추후 어느정도 잡히면 글에 남겨보도록 하겠다!

2. SQLD
이쪽은 다른 자격증보다 오히려 우선해서 공부해보려고 한다. 현재 나에게 부족한게 많다지만 특히 필요하다고 느낀게 SQL 쪽이다. 이 때문에라도 해당 자격증은 꼭 취득해보려고한다.

3. 팀프로젝트
이것도 꼭 해보고 싶다. 이쪽은 chatforyou 가 어느정도 정리되면 okky 나 다른 사이트에 올려서 같이 프로젝트를 할 분들을 구하거나 어디선가 내 프로젝트를 보고 연락오면 거기에 참여하거나 하여튼 꼭 팀플젝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다.

4. 프로그래머스 LV3
이거는 사실 목표라기 보다는 바램이 아닐까 싶다ㅋㅋㅋㅋㅋ
그래 알고리즘...해야겠지ㅠㅠ 내년에는 플젝을 조금 줄이고 알고리즘을 조금 더....해야하는 걸 아지만 그래도 플젝을 마무리는 짓고 도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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